"50년간 숙원 사업이었던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 정비를 주민, 상인과의 100여 차례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해결했다."
민선 7기 임기 반환점을 돈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최근 이투데이와 만나 지난 2년 동안 가장 큰 성과로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을 꼽았다.
불법 노점상 70여 곳이 가득했던 영중로는 현재 규격화된 가게 26곳이 들어서 쾌적한 거리로 탈바꿈했다. 보도와 가로수를 정비하고 버스 승차대를 확장 설치해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채 구청장이 내세운 '탁트인 영등포' 비전이 반영됐다. 채 구청장은 평소 청소ㆍ주차ㆍ보행환경 개선 등 구민에게 가장 피부로 와 닿는 기초행정 강화에 주력한다.
채 구청장은 "영중로에서 시작한 변화의 물결이 영등포 전역으로 확산해 주거ㆍ교육환경, 복지시스템이 강한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구청장은 향후 쪽방촌 주거 환경을 개선해 영등포를 도약시킬 계획이다.
쪽방촌 주거 환경 개선은 360여 명이 거주하는 영등포 쪽방촌 1만㎡를 공공주택으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사업구역을 2개 블록으로 나눠 복합시설1에는 쪽방 주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가구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가구를 짓는다. 복합시설2에는 분양주택 등 600가구를 공급한다. 주민 의견 수렴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지구지정을 하고 2021년 지구계획 및 보상, 2023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채 구청장은 "지구 내 편입되는 토지 소유자에게 현 토지용도, 거래사례 등을 고려해 정당 보상할 것"이라며 "영업활동을 하는 분에게는 영업보상을 하거나 주택단지 내 상가 등을 통해 영업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구청장은 여의도 재개발·재건축도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시범아파트'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아파트가 밀집화된 게 여의도가 최초"라며 "50년 된 노후 아파트에서 사는 주민들은 주거 환경 개선을 가장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과열 등 여러 이유로 여의도 개발이 보류돼 구민의 좌절감, 허탈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정부, 서울시, 우리 구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해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 구청장은 "파크원 준공, 현대백화점과 페어몬트 호텔 오픈으로 초대형 상권이 생기면 여의도 개발의 스타트를 끊게 될 것"이라며 "결국 노후화한 아파트 단지 재건축·재개발을 안 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영등포구는 영등포전통시장 등 관내 재래시장 20곳을 활성화하고 영등포역 일대에 5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채 구청장은 "교육ㆍ경제ㆍ안심ㆍ복지ㆍ민주도시 5대 목표 62개 공약사업 중 3월 기준 67%(완료 16개, 추진 46개)를 달성했다"며 "공약 10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