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5G의 중심은 기업 시장…무한한 가능성"

입력 2020-07-02 08:59 수정 2020-07-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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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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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모바일 통신이 B2C 중심이었다면, 5G의 중심은 B2B가 될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1일 ‘GTI서밋 2020’에서 ‘5G 현주소와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함께 결합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GTI 서밋’은 중국 주도 기술 방식 표준화 단체인 ‘GTI’ 주최의 행사다. 매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관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함께 진행돼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2월 MWC 바로셀로나가 취소된 것에 이어 MWC 상하이도 개최가 무산되면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온라인 형태로 대체 진행됐다.

구 대표는 한국에서 5G 상용화 1년이 현재 B2C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결국은 B2B 시장에서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5G의 B2B 시장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수없이 많은 차별화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기업 고객은 통신서비스를 최종 소비재가 아니라 설비 투자와 인프라 고도화의 요소로 보기 때문에 서로가 윈윈(win-win)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5G기반 디지털 혁신(DX)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힌 5G B2B 적용사례를 공유했다. 영화 촬영 현장에 5G를 적용한 사례를 첫 번째로 꼽았다. 중소 디지털 영상 제작업체가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 파일을 사무실로 운반해서 작업하려면 기존 3~4일이 소요됐는데, 5G를 활용해 현장에서 1시간 안에 영상 파일을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영화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었다. 중소 영화제작사의 열악한 업무 여건을 감안하면 엄청난 비용절감과 생산성 증가를 가져왔다는 게 구 대표의 생각이다.

의료분야에서도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9월부터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위해 5G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해왔다. 5G 디지털 병리 진단을 통해 수술 중 발생하는 병리 데이터를 장당 4GB(기가바이트) 수준으로 병리과 교수진에게 전달해 신속하고 정확한 병리 분석이 가능해졌다.

구 대표는 이 같은 5G B2B 확산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짚었다.

그는 “5G 모듈이 탑재된 B2B 단말 확대, 각 산업 영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 기존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가치 창출 등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끝으로 구 대표는 “세계 최초 5G를 주도해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적용사례를 발굴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KT가 5G B2B 영역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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