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美플로리다·캘리포니아, ‘같은 상황 다른 전략’

입력 2020-07-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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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돌아가지도 문 닫지도 않을 것”vs 캘리포니아 “추가 규제·단속 방안 내놓는다”

▲30일(현지시간) 프롤리다의 마이애미 비치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플로리다/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프롤리다의 마이애미 비치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플로리다/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주가 각기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더 엄격한 조치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반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추가 규제 및 단속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6093명의 신규 환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15만2434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가장 많은 신규 환자가 나왔던 같은 달 27일(9585명)에 비해 큰 폭 줄어들었기는 하지만, 여전히 6000명이 넘는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이날 6367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22만2917명으로 늘어났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주가 약간의 사례 증가에 대처할 수 있으며, 가게나 식당을 폐쇄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플로리다주는 강력한 검사 체계를 갖췄으며, 병원도 많은 수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돌아가지도, 문을 닫지도 않을 것”이라며 “일터로 가는 사람들이 그것(신규 환자의 증가)을 이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젊은이들에게는 ‘취약 계층을 보호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청년층을 향해 “당신들은 더 취약해질 수 있는 사람들과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캘리포니아의 뉴섬 주지사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가 다가오면서 많은 가족 모임이 있고, 이런 모임에서는 사람들이 방심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한 조치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독립기념일 주말을 맞이해 특히 해변에서의 규제가 더 강화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주요 연휴 중 하나인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플로리다주, 캘리포니아주 등 해변을 낀 지역에서는 최근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해변을 일시 폐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플로리다주 남부 관광지로 유명한 플로리다키스 제도의 먼로카운티 등 지방 정부들은 2~7일 해변을 폐쇄하기로 했다. 앞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팜비치 등도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해변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경제 활동 재개를 중단하는 주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적어도 19개의 주가 신규 감염의 급증에 대응해 경제 재개 계획을 중단하거나 롤백(철회)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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