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성장하는 골프산업, 관련주도 소리없이 강세

입력 2020-07-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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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의 4월 이후 주가 추이. (자료제공=키움증권)
▲골프존의 4월 이후 주가 추이. (자료제공=키움증권)
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산업 업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골프 산업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면서 골프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소리 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56으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예술ㆍ스포츠ㆍ여가 분야는 14포인트 올라 71로 회복됐다.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BSI는 수치가 높을수록 업황을 긍정적으로, 낮을수록 부정적으로 느끼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최근 골프장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골프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골프 관련 업체의 주가도 상승세다. 파주 컨트리클럽, KMH신라레저 등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KMH는 지난 3월 19일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1일 현재까지 주가가 68.26% 상승했고, 무안CC를 운영 중인 남화산업 역시 같은 기간 67.87% 올랐다.

국내 스크린골프 대표주자 격인 골프존 역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확인한 이후 주가가 상승기류를 탔다. 이 기간 골프존의 주가는 136.51% 급등했다. 코로나19로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이 개점휴업 상태인 것과 달리 스크린골프는 소수 지인끼리만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 그 때문에 1분기 골프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15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타 레저업은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회복한 데 반해 국내 골프 산업은 하반기 성장에 대한 시계가 가장 명확하다”면서 “코로나는 수혜보다는 피해 업종이 많아 코로나에 타격받지 않는 소비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졌고, 1분기를 통해 타격이 미미하거나 없을 것이란 점을 확인시켰기 때문에 골프존은 재발 이슈가 불거져도 배척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골프의류 업체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파리게이츠, 핑, 팬텀 등 다양한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한 크리스에프앤씨와 까스텔바작은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43.09%, 107.74% 오르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조6315억 원에 달한 골프의류 시장 규모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5조1250억 원까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까스텔바작은 국내 캐릭터 골프웨어 브랜드로 2분기 현재 정부의 긴급재난금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온라인 매출 비중 상승과 신규 채널 개척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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