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25.2% 감소했다. 내수시장이 지속 성장했지만, 해외 판매가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1일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8만3700대, 해외에서 20만8154대 등 총 29만185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7.2%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34.2% 감소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38만4613대, 해외 120만481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158만 942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25.2% 줄어든 규모다.
현대차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4037대 포함)가 1만5688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구형 모델 31대 포함) 1만875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065대 포함) 8063대 등 세단이 총 3만5406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6895대, 싼타페 4901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563대, 전기차 모델 737대 포함) 3076대 등 총 2만479대가 팔렸다.
미국 수출 시장이 위축된 팰리세이드의 내수 공급물량이 확대됐으나, 후속 모델 출시를 앞뒀던 싼타페의 내수 판매는 떨어졌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구형 모델 16대 포함)가 7905대 팔리며 판매를 주도했다. 이어 GV80 3728대, G70 981대, G90 701대 판매되는 등 총 1만3315대가 팔렸다.
내수 판매가 증가한 것과 달리 해외 판매는 여전히 코로나19 쇼크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