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매출액 감소폭이 회복세에서 ‘악화’로 돌아섰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일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22차, 6월 29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확산하면서 소상공인ㆍ전통시장 매출액 감소폭은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매출액은 4월 6일 이후, 전통시장 매출액은 3월 23일 이후 계속 회복세였으나 이번 주 조사에서 다시 악화한 것이다.
6월 22일부터 28일까지의 기간 중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매출액 감소폭은 소상공인 33.4%, 전통시장은 28.5%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주보다 1.8%P, 1.9%P씩 증가한 수치다.
지난주에 비해 부산ㆍ울산ㆍ경남 5.3%p(29.0%→34.3%), 서울 2.8%p(41.9%→44.7%), 경기ㆍ인천 1.7%p(42.4%→44.1%), 대전ㆍ충청 지역은 1.4%p(24.7%→26.1%) 수준으로 매출액 감소폭이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해서 발생하는 수도권과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대전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악화한 셈이다.
반면 제주(△2.5%p, 35.0%→32.5%), 강원(△1.3%p, 24.6%→23.3%)은 6월 1일 이후 4주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해외여행을 꺼리는 여행객들이 제주와 강원을 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의류ㆍ신발ㆍ화장품(△3.0%p, 29.3%→26.3%)이 회복세를 보인 반면, 교육서비스(6.5%p, 41.0%→47.5%), 음식점(3.0%p, 27.7%→30.7%), 농ㆍ축ㆍ수산물(1.3%p, 26.4%→27.7%), 관광ㆍ여가ㆍ숙박(1.2%p, 45.8%→47.0%)은 매출액 감소폭이 지난주에 비해 늘어났다.
다만 중기부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영향으로 주말간 매출액과 방문 고객 수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중기부는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전통시장 전체 633개 중 50개 전통시장, 750개 상점을 대상으로 매출액 증감 샘플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동행세일 첫 주말인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의 기간 동안 매출액과 방문 고객 수는 세일 시작 전 주말인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에 비해 각각 8%,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역 확진자의 지속 발생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있지만,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에 기여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