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많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급안정 정책에 따라 과잉 생산 물량은 대부분 시장에서 격리된 상태로 하반기 마늘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마늘 생산량은 전년보다 9.6% 감소하고 평년보다 15.0% 증가(4만5000톤)한 35만 톤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발표한 생산량은 농업관측본부에서 841개소 표본 필지를 대상으로 실측한 결과로, 마늘 생육기 후반 급격한 기온상승 등 영향으로 생산단수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정부는 마늘 과잉 생산에 대비해 2차례에 걸쳐 마늘 수급안정 대책을 내놨고, 평년 대비 과잉물량 4만5000톤보다 많은 5만7000톤을 시장격리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6월 현재 정부 수급대책으로 3만 톤이 시장격리됐다"며 "정부와 농협 수매, 수출 등으로 과잉물량 해소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스펀지 마늘, 2차 생장(벌마늘) 등 생리장해, 녹병 등 병 발생 등으로 전년보다 생산단수가 감소하면서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도 상승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지역 남도종 마늘 농협 수매단가는 ㎏당 1800원에서 2300원까지 올랐고, 민간거래 가격도 2400원까지 상승했다. 경남 남해군 남도종 마늘 농협 수매단가도 24일 기준 전년(2500원/㎏)보다 높은 ㎏당 3000원으로 결정됐다.
산지 거래가 미흡했던 의성지역 한지형 마늘도 크기가 작은 마늘 생산 비중 증가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함에 따라 본격 거래가 시작되는 다음 달 7일부터는 가격 상승을 예상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마늘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감소했지만 정부는 5월 발표한 수급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있다"며 "마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농가도 가능한 가격 상황에 따라 적절히 분산 출하하고, 산지공판장 출하 시에는 충분히 건조하고 표준규격에 맞게 잘 선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