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에 오피스텔 수익률 '뚝뚝'… 저금리로 반등 기대감 '솔솔'

입력 2020-06-29 13:12 수정 2020-06-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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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공급 과잉이 장기화하면서 수익률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저금리 기조가 반등 열쇠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평균 4.84%다. 부동산114 조사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이 회사 조사에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5년 상반기 5.52%까지 상승한 이후 반기마다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도권ㆍ광역시에선 대전(7.26%)과 광주(6.52%), 인천(5.77%) 순으로 오피스텔 수익률이 높았고 서울(4.50%)에서 가장 낮았다.

업계에선 공급 과잉을 수익률 하락 핵심 요인으로 꼽는다. 지난 5년(2015~2019) 동안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33만410실에 이른다. 지난해엔 사상 최대인 9만776실이 공급됐다. 올해도 7만4037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공급 과잉이 수익률을 떨어뜨리자 건설업계에서도 수급 조절에 나섰다. 부동산114에선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2022년까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상 최저치인 연(年) 0.5%까지 내려간 금리도 하반기 오피스텔 시장 반등을 점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금리가 내려가 예ㆍ적금 이자가 적어지면 임대 소득을 거둘 수 있는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가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아파트 등 주택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체재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최근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오피스텔 청약 결과는 이 같은 흐름을 예고한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중동 스위첸'은 이달 396실을 분양했는데 3만6830명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93.01대 1까지 올랐다. 같은 달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분양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청약 경쟁률도 평균 30.21대 1(460실 분양ㆍ1만3896명 신청)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임대수익률 하락 경향이 멈춘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 물량 감소와 수요 유입 영향으로 인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라며 "저금리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교통 환경이 우수하고 직장인 유동인구가 풍부한 수도권과 광역시 도시 지역들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하는 오피스텔 단지들의 수익률이나 공실 현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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