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관, 수출에서 한계기업 돌파구 찾았다

입력 2020-06-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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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년 연속 적자 벗어나…“수출 확대ㆍ원가 절감 주력”

동양철관이 3년간의 적자를 딛고 한계기업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제품 수출 비중을 늘리고, 원가 관리에 집중하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양철관의 지난해 매출액(연결)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1634억 원, 영업이익은 -40억 원에서 37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대체로 외형성장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3년 간(2016~2018년), 영업 실적 악화를 겪었다. 2015년 32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다음 해 -120억 원으로 급감하면서 적자 늪에 빠졌다. 이후 2017년 -65억 원, 2018년 -40억 원을 기록하면서 연이은 손실을 보였다.

매년 적자 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이자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한계기업 딱지를 붙게 된 배경이다. 2015년 1.41배를 기록하던 이자보상배율은 2016년 -5.2배로 급격히 악화했다. 2017년 -3.3배, 2018년 -2.4배로 3년 연속 이자보상 배율이 1 미만에 머물렀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돈을 벌어 이자를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즉, 회사는 3년 동안 영업이익이 악화하면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회사 측은 적자 배경에 대해 “그동안 외형 성장에 집중하다 보니 수익성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작년에는 연이은 적자를 털어내고자 단가가 양호한 해외 거래처를 확보하고 비용 효율화에 나서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상품보다 제품 위주의 수출 확대에 나서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상품보다 비교적 원가율이 낮은 제품 비중을 강화하고, 수익성이 좋은 아시아 등 해외에서 거래처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 수출 매출 규모는 2018년 561억 원에서 2019년 704억 원으로 25.4%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 역시 43%에서 54.5%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제품원가율은 95.6%에서 88.8%로 줄면서 수익성도 높였다.

지난해 수출 중심의 체질 변화가 이어지면서 이자보상배율(연결)도 개선됐다. 이자보상배율은 2018년 -2.35배에서 2019년 2.61배로 올랐다. 2010년 3.68배 이래로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 전환하고, 이자비용도 매년 감소하면서 한계기업 탈출에 힘을 보탰다. 이자 비용은 2016년 23억 원에서 지난해 14억 원으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원가 절감과 수출 확대에 주력했다”면서 “이에 따라 양호한 단가와 안정적 매출을 담보할 수 있는 거래처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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