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전날 증시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기관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주가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삼성전자는 1.89%(1000원) 하락한 5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50억 원 836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000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기관은 지난 5일 이후 단 4거래일만 순매수했을 뿐 나머지는 순매도하며 외국인은 5거래일 순매수보다 낮은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셀트리온은 전날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셀트리온은 0.94%(3000원) 빠진 31만60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역시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세에 나선 것이 주가 하락의 이유로 보인다.
앞서 지난 23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0' 기조연설자로 나선 자리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다음달 16일 인체 임상 1상에 들어간다"며 "올해 임상을 마치고 내년 1분기에 허가 과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최근 단기 급등세를 보였던 휴마시스는 전날 29.87%(4600원) 급락하며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차익 실현을 위해 기관이 대거 매도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휴마시스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3일에는 단기급등에 따라 매매거래가 하루 중단된 바 있다. 휴마시스의 주가 강세는 셀트리온과 협업해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급등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나노엔텍은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29.63%(2640원) 올라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나노바이오와 진단 의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4일 보건복지부는 국회 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 및 2차 대유행을 대비해 환자와 의료인 감염 예방과 의료기관 보호 등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 비대면 의료는 필요한 수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날 증시에서는 나노엔텍 외에도 비트컴퓨터가 21.93% 동반 상승했고 유비케어도 5.77% 상승 마감했다.
언택트 관련주로 꼽히며 강세를 보여왔던 카카오는 전날 2.83%(8000원) 하락한 27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빠졌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억 원, 282억 원 순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