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수요도 있어 연장 필요성이 크지 않을수도 있었다. 다만, 4월 발행에 따른 만기도래와 6월 반기말 이슈,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7월 국고채발행규모를 감안해서 1개월 연장하게 됐다.”
이 관계자는 또 “7월말에도 1개월 동안 모니터링한 시장상황을 봐서 연장여부를 종합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RP매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불안에 대응키 위해 무제한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로, 제1 금융권인 은행은 물론 증권 등 제2 금융권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만기는 91일물이며, 4월2일부터 어린이날이 겹친 한주를 제외하고 매주 실시해왔다.
현재까지 총 12회에 걸쳐 RP매입이 실시돼 총 14조8800억원을 시중에 풀었다. 다만 5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5월19일과 26일엔 낙찰액이 없었고, 6월 들어서도 낙찰액이 4000억원에서 7000억원 규모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시행 초기 한꺼번에 5조2500억원이 낙찰되는 등 4월 한달동안 낙찰액만 12조3300억원에 달했다. 91일물이라는 점에서 이들 낙찰액 만기는 7월에 몰려있는 중이다.
한편, 월중 1회에 한해 담보증권 대체를 허용한 가운데 현재까지 대체규모는 15회에 걸쳐 1조8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한은은 기존 국채와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으로 돼 있던 RP매입 담보증권 종류를 특수은행채와 공사채, 은행채까지 확대한 바 있다.
또다른 한은 관계자는 “신용증권 담보를 국고채로 대체하거나 국고채를 신용증권으로 대체하는 방법이 있다. 필요할때마다 유동화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를 요구한 기관수도 다양했고, 대체요청이 있으면 모두 승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