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판매 대리점과 부품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ㆍ기아차 판매 대리점과 현대모비스의 완성차 부품 판매 대리점에 상생 펀드를 조성, 임차료 지원 등 올해 총 557억 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지원한 327억 원보다 약 70% 늘어난 규모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400억 원의 상생 펀드를 통해 판매 대리점의 운영 및 시설 투자 대출금의 이자를 지원한다.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대리점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가 2016년부터 운용 중인 상생 기금 200억 원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00억 원씩 새로 기금을 낸다.
또한, 판매 대리점이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임차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121억 원의 임차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임차 지원금은 대리점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된다.
대리점 낡은 시설 개선에도 36억 원을 투입해 방문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ㆍ중견 부품사에도 지원책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등과 함께 신용 등급이 낮은 부품사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다.
우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3500억 원 규모 '동반성장펀드' 운영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 각 500억 원씩 총 1000억 원을 예치하고, 은행은 예치금의 3.5배인 3500억 원을 중소 부품사에 대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기술보증기금 '상생 특별보증' 프로그램에 100억 원을 출연해 부품사에 우대보증이 시행되도록 돕는다. 신용보증기금의 '상생 특별보증' 프로그램에도 100억 원을 출연한다.
중소 부품사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에 보증을 신청하면, 두 기관이 감면된 보증보험료로 보증해주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