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북] 코로나19 장기화시 기업 10곳중 3곳 고용 줄일 것

입력 2020-06-25 12:00 수정 2020-06-25 15: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곳은 이미 인력 축소..8곳 2~4월중 생산 감소..3분의 1 하반기 중 회복 기대

(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단)
(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10곳 중 3곳은 고용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10곳 중 1곳은 경영악화로 이미 인력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기업은 생산이 감소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었다. 다만 3분의 1은 하반기중 회복을 기대했다.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강남본부 제외)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451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5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일명 골든북) 이슈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2~4월중 조사업체의 76.4%가 자사의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46.1%는 마이너스(-)20%까지 줄었다고 답했고, 20% 이상 감소했다는 답변도 30.4%에 달했다.

특히 20% 이상 감소했다고 답한 업체수 비중은 대기업이 18.9%, 중견기업이 26.7%, 중소기업이 52.4%였다. 결국 규모가 영세할수록 코로나19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서 충격이 더 컸다. 20% 이상 감소했다고 답한 업체들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이 8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운수·창고(45.5%), 자동차(36.4%), 도소매(34.8%), 전자·통신(25.0%), 철강(19.0%)이 그 뒤를 이었다.

업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대부분 업체들은 부분 가동(28.0%)을 비롯해, 유·무급 휴가 확대, 순환휴직, 투자 축소·보류 등 긴축경영(18.8%)과 일시 조업 중단(12.9%) 등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자사 업황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36%가 하반기 중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이후 회복(23.6%)과 악화 후 정체(16.2%), 악화 지속(11.9%) 등 부정적 예상도 과반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로 인력을 축소한 경우는 전체 응답기업의 13.0%(57개)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체가 19.3%, 제조업체가 9.7%였다.

고용을 축소한 경우 코로나 사태 이전 고용수준 대비 10% 이내라는 응답이 62.5%였다. 10~20%를 줄였다는 업체도 25.0%에 달했다. 30% 이상 인력을 줄였다는 응답은 모두 서비스업체에서 나왔다.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인력을 축소할 계획을 갖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응답업체(428개)의 27.1%가 있다고 답했다. 제조업에서는 27.5%, 서비스업에서는 28.5%로 엇비슷했다. 예상 축소 규모는 현 인원대비 10% 이내가 57.4%였고, 10~30%가 39.1%, 30~50%와 50~70%가 각각 1.7%였다.

신규채용 역시 채용보류가 37.3%로 가장 높았고, 당초 계획 수준 하회가 22.8%, 전면 철회가 5.6%였다. 당초 계획 수준 채용은 32.4%, 수준 상회는 1.9%에 그쳤다.

설비투자 진행 상황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응답 비중이 38.0%에 그친 반면, 다소 차질(29.0%), 상당한 차질(10.9%), 보류중(22.1%)라는 응답도 62%에 달했다.

서원석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의 4분의 1이 고용을 축소할 것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920,000
    • +4.31%
    • 이더리움
    • 4,474,000
    • +0.92%
    • 비트코인 캐시
    • 614,000
    • +3.02%
    • 리플
    • 822
    • +1.48%
    • 솔라나
    • 306,000
    • +7.67%
    • 에이다
    • 842
    • +2.18%
    • 이오스
    • 782
    • +4.83%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2.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750
    • -1.82%
    • 체인링크
    • 19,840
    • -1.15%
    • 샌드박스
    • 413
    • +4.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