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에서 벤처 투자자로 변신한 박찬호가 K-유니콘 서포터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3일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 ‘무신사’에서 K-유니콘 서포터즈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박찬호를 K-유니콘 서포터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해 한국계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 육성 기관) 스파크랩에 ‘벤처파트너’ 직함으로 합류했다.
박찬호는 홍보대사로서 예비 유니콘 기업의 홍보, 국내외 투자유치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청년 스타트업에 대한 멘토로서 역할을 한다.
중기부는 홍보대사 위촉 배경으로 “박찬호의 야구선수 시절 도전 스토리가 유니콘의 성장과 닮아있다”며 “더불어, 지난해부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의 파트너로 벤처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K-유니콘 서포터즈는 유니콘 성장 단계에서 대형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발족한 국내 투자기관 간 협업체다. 지난해 11월 운용규모 상위 벤처캐피털 24개 모임으로 시작해 현재 은행, 자산운용사, 증권사, 대기업, 유니콘 등 5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위촉식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LA특파원 시절, 직접 인터뷰 했던 박찬호 선수의 활약이 당시 IMF로 고통받던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응원이 된 일화가 있다”며 “박찬호 선수의 장기인 체인지업(Change-up)처럼 온 국민이 스타트업과 유니콘기업, 나아가 벤처 생태계에 관심을 갖는 문화와 환경으로 변화시키고 붐업하는 데 큰 활약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찬호 홍보대사는 “벤처투자가로서 애국을 하고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접목 시키고 싶다”며 “K-유니콘 기업의 활약상이 전 국민께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투자와 융자ㆍ보증을 연계하는 하이브리드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는 K-유니콘 서포터즈 등 우수 벤처캐피털이 투자하고, 추천하는 예비 유니콘 기업에 융자와 보증 한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레버리지 보증 한도는 기존 3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확대되고, 융자 한도는 6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늘어난다. 동시에 기보의 기술평가 결과를 벤처캐피털이 심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했다. 협약 기관은 분기별로 회의를 열어 사업 실적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