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돼지고기, 소고기 소비가 많아지며 5월 판매 가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5월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가 증가한 국내산 돼지고기, 쇠고기 6개 품목의 가격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돼지고기는 목살과 삼겹살 판매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19.8%, 17.5% 올랐고, 쇠고기의 경우 등심 1등급(9.3%)·불고기 1등급(4.3%)·등심 1+등급(2.0%) 등 3개 품목은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불고기 1+등급(-1.1%)은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 중 4월보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참기름(4.9%)·콜라(3.9%)·두부(3.8%) 등 16개였다. 특히, 어묵은 최근 3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고, 지난 2월 이후 하락했던 두부의 가격은 5월 들어 상승했다.
한편, 오렌지주스(-2.7%)·된장(-2.2%)·고추장(-1.6%) 등 11개 품목은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즉석밥은 최근 2개월 연속 가격이 내렸다.
한국소비자원은 같은 제품이라도 구매 시기와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매하기에 앞서 생필품 가격정보가 주간 단위로 제공되고 있는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