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다음 달부터 애플 아이폰12향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아이폰12 지연설과 판매 축소 루머 등이 한때 있었지만,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이 아이폰에 OLED를 전면 도입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X 1개 모델부터 OLED를 쓰기 시작했다. 지난해 아이폰11에는 프로 2종에만 OLED를 썼고, 다른 1종은 액정표시장치(LCD)를 유지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 전체 물량 중 약 80% 를 납품한다. 5.4인치와 6.7인치 모델에는 OLED 패널 전량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6.1인치 OLED 패널 위주로 약 20% 물량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과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의 가동률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애플은 카메라와 기판 등 일부 부품 발주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12 단가를 낮추고 물량 확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애플은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OLED 패널, 낸드플래시, 카메라 모듈 등 부품 주문량을 기존 계획 대비 15%가량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12 출하량은 8000만~90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통상적인 판매량이 6500만 대 내외 수준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애플의 출하량에 대한 자신감은 인하된 출고가로 물량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며 "애플향 OLED 발주 증가는 실적에 큰 효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