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리치웨이, 도봉구 요양시설 등 서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6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자 누계는 전일 0시 대비 25명 늘어난 1170명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던 82세 남성(도봉 24번 환자)이 17일 사망했다. 도봉1동에 거주 중인 해당 남성은 부인(도봉 23번 환자)이 확진된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446명이 격리 중이며 718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25명은 해외 접촉 추정 1명, 리치웨이 관련 2명, 도봉구 요양시설 관련 11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3명,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1명, 기타 2명, 경로 확인 중 5명 등이다.
도봉구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10일 도봉구 거주 80대 여성이 최초 확진되고 성심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한 배우자가 11일 추가 확진된 후 17일 12명이 추가돼 현재 전국 총 35명(서울시 31명)이다.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관련 감염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전국 177명, 서울 97명이며 강남구 명성하우징 관련 확진자도 리치웨이 관련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리치웨이를 방문한 70대 여성 명성하우징 직원이 확진되면서 직장 내 감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17일 추가된 서울 지역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2명으로 명성하우징 관련 1명, 강남구 주점 관련 1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명성하우징 관련 신규 확진자는 기존 확진된 명성하우징 직원 2명이 이용한 강남구 ‘사랑의 도시락’ 음식점 종사자"라며 "접촉자를 포함한 121명을 검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린서플어학원 관련(리치웨이 관련으로 분류)으로 9일 확진된 타 시도 20대 여성이 5일 방문한 강남구 주점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공사현장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증가했다. 시청역 공사현장에서 안전관리 요원으로 근무하는 부천시 거주 70대 남성이 15일 최초 확진된 후 16일 이 확진자의 가족 1명, 17일 같이 근무한 안전관리요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타시도 확진자다.
서울시가 접촉자를 포함한 총 14명을 검사한 결과 기존 양성 3명을 제외하고 4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요원들은 공사 인부가 아니라 주변을 통제하고 시민 접근을 못 하게 하는 어르신들로 시민과의 접촉은 없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자는 4일 양천구 운동시설 3개소를 방문한 50대 남성이 최초 확진된 후 현재까지 68명(서울시 41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13일 확진자의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