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 틈새 찾는 투자자금…서울 '3억 원' 이하 아파트 풍선효과 우려

입력 2020-06-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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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6·17부동산 대책에도 3억 원 이하 아파트에 투자자금이 쏠리는 등 또 다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에 따르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주택 구입시 전세자금대출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규제지역에서 전세대출을 받은 후 시세 3억 원 초과 주택을 구입할 경우 전세 대출은 바로 회수키로 한 것이다.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입)’에 전세 대출이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3억 원 이하는 규제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3억 원 이하 아파트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처럼 유동성이 흘러 넘치는 상황에서는 틈새 투자처를 찾는 갭투자 수요가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

여전히 서울에는 여전히 3억 원 이하 아파트가 남아있다. 서울 도봉구의 경우 전체 아파트의 23.11%(1만2927가구)가 3억 원 이하 아파트였다. 이어 중랑구(10.82%) 금천구(10.13%), 노원구(8.29%) 순이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에도 비율 상으로는 낮지만 3억 원 이하 아파트는 존재한다. 강남구의 경우 522가구, 서초구에는 735가구, 송파구에는 410가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인천으로 가면 3억 원 이하 아파트는 더 많아진다. 투기과열지구인 수원시가 7만1,168가구로 3억 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이어 안산시는 5만5,600가구였다. 용인시와 화성시도 5만 가구 가까운 3억 원 이하 아파트가 존재한다.

경기권에서는 안산시가 56.02%로 3억원 이하 비중이 가장 많았으며 포시(36.31%), 화성시(35.79%), 수원시(35.4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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