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내일 원구성을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며 15일 원 구성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이 대폭 양보한 합의안을 거부하고 발목잡기와 정쟁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민주당에 부여한 다수당의 권한과 책무를 다할 때"라며 "3차 추경 심사와 방역 대응책 강화를 위한 국회의 책무가 시급한 상황이며, 원 구성 문제로 허송세월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국민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절차도 지킬 만큼 지켰다"라며 "국난 극복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여당 몫으로, 예결특위 등 7개 상임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하는 협상안을 통합당이 거부한 데 대해 "어렵게 만든 합의안이 거부됐기 때문에 그 합의안이 유효한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18개 모든 상임위원장 표결 처리 가능성에 대해 그는 "지금으로선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6대 국회 이후 법사위원장이 대부분 야당 몫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것은 의석수의 현실적 조건을 반영한 합의였다. 지금 의석수는 민주당 단독으로도 원 구성이 가능하고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수 있는 조건으로, 그에 입각한 상임위 배정이 돼야 한다"며 법사위 사수 기조를 유지했다.
통합당이 제시한 '법사위 분할안'(법제위ㆍ사법위)에 대해선 "여전히 법제위에 체계ㆍ자구 심사권을 주자는 의견으로서 법사위의 월권행위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국회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여야 간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막판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