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가량 늘어난 반면, 순수익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49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3월 말 1053조9000억 원 대비 9%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 순수익은 1164억 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52.3%(1275억 원)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운용자산은 12조9000억 원(1.1%) 늘었고, 순수익은 150억 원(11.4%) 감소한 수준이다.
펀드수탁고는 659조 원, 투자일임계약고는 490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9조4000억 원(1.4%), 3조5000억 원(0.7%) 증가했다.
회사 수는 3월 말 기준 공모운용사 75개사, 전문사모운용사 225개사로 총 300개사다. 전기 말과 비교해 전문사모운용사 8개사가 늘었다. 임직원 수는 9818명으로 전기 말(9545명) 대비 273명(2.9%)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113사가 흑자(2322억 원)를, 187사는 적자(-1158억 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62.3%)은 지난해(35.3%)와 대비 27%포인트 늘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25사 중 158사(70.2%)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적자회사 비율 41%(217사 중 89사) 대비 29.2%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에서도 올해 1분기 중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1%로 전 분기(7.4%) 대비 1.3%포인트 하락하고 전년 동기(15.7%) 대비로는 9.6%포인트 내려갔다.
수수료수익은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은 7062억 원으로 전 분기(7389억 원) 대비 327억 원(4.4%)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6066억 원) 대비로는 996억 원(16.4%) 증가했다. 반면 판관비(4290억 원)는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돼 증가했던 전 분기(5402억 원) 대비 1112억 원(20.6%) 감소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 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1153억 원 손실로,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의 급격한 악화 등으로 전 분기 476억 원 대비 1629억 원(342.2%) 감소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자세히 점검할 것”이라며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회사별 잠재 위험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