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증시는 1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화그룹이 투자한 미국 업체의 가치가 폭등하면서 계열사 종목들이 줄줄이 급등했다. 이날 한화 우선주는 가격제한폭(29.90%)까지 급등한 3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솔루션우(29.69%)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화(26.70%), 한화손해보험(9.15%), 한화시스템(7.81%), 한화솔루션(6.69%) 등도 강세였다.
전날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1억 달러(약 1200억 원)를 투자한 니콜라의 지분(6.13%) 가치가 7억5000만 달러(약 9000억 원)로 늘었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상장 첫날인 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33.7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기업가치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수소ㆍ전기 트럭 개발 스타트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기업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일약품(29.87%)과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29.84%)는 코로나19 치료 약물인 나파모스타트 임상 소식에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 오노약품은 만성 췌염 치료제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더욱 높은 효과를 위해 만성 췌염 등으로 승인된 용량보다 많은 양이 사용된다. 오는 8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는 1상 임상시험을 종료한 뒤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도 추진한다.
제일약품은 일본 제약사 토리이에서 개발한 나파모스타트의 제네릭 허가를 받아 급성 췌장염 치료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풍제약(29.83%)과 신풍제약우(29.95%)도 ‘피마팩스정’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이 주목받으며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일양약품 우선주(29.87%)는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3상을 6월 안에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오스테오닉(30.00%)은 보통주 1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5일이고 신주 상장예정일은 7월 15일이다.
팅크웨어(30.00%)는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쳤다. 회사는 최근 현대차그룹 품질운영시스템 평가제도를 통과해 1차 협력사로 등록됐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1차 협력사 등록을 계기로 팅크웨어의 강점인 블랙박스와 자동차 관련 제품,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 가능한 배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미노로직스는 최대주주의 추가 지분 취득 소식이 이날 상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회사는 최대주주인 삼오제약이 주식 3만3233주(0.03%)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지바이오는 이지홀딩스와의 분할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 중이다. 한편 젬백스링크와 SK네트웍스우, KG동부제철우 등 우선주는 별다른 호재 없이 깜짝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바이오시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전 거래일보다 10.50% 하락했다. 이 종목은 최근 급등했던 종목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대거 나오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