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으로 한우를 찾는 사람이 늘자 몸값이 높아진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마트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행사카드로 구매 시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마트e, 삼성, KB국민, 신한, 현대, NH농협, 우리, 씨티카드 등 행사카드로 구매 시 30% 할인하고, KB국민카드의 경우 추가 10% 할인해 최대 40% 할인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에 준비한 행사 물량은 약 70톤이며 이는 평상시 2~3주간 판매하는 수준의 물량이다. 소비자 가격 환산 시 60~70억 원에 달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의 한우 행사다.
대표상품으로는 최고 인기 부위인 ‘한우 등심 1등급ㆍ1+등급(100g)’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기존 1만800원, 1만2700원에서 각 30% 할인한 7560원, 8890원에 판매한다. 특히 KB국민카드로 구매 시 추가 할인해 총 40% 할인된 각 6480원, 7620원에 판매한다.
‘한우 국거리, 불고기 1등급ㆍ1+등급(100g)’은 행사카드 결제 시 기존 5700원, 6700원에서 30% 할인한 3990원, 46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로 구매 시 총 40% 할인해 3420원, 402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가 이처럼 대규모 한우 행사를 마련한 이유는 최근 한우 시세가 고공행진해 소비자들이 한우 구매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월 평균 한우 지육 시세는 최근 10년 새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한우 시세는 올해 시세가 가장 낮았던 2월과 비교하면 약 11% 올랐다.
일반적으로 명절을 앞두고 높아졌던 한우 시세는 명절이 지나면 내림세를 보이기 마련이나,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우 시세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5월 13일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이후로는 한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한우 가격 상승세가 더욱 커졌다. 5월은 연중 한우 비수기로 여겨지는 시기이나, 소비자들이 식료품에 사용할 수 있는 가계예산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돼지고기 시세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4559원이었던 5월 평균 돼지 지육 시세는 올해 5108원으로 12%가량 증가했다. 시세가 크게 높았던 2017년을 제외한 평년과 비교해도 약 8%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치솟는 물가에 이마트는 돼지고기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사료부터 사육까지 특별하게 관리한 국내산 ‘브랜드 삼겹살, 목심(100g, 냉장)’은 약 20% 할인한 2680원에 판매하고, ‘일반 돈목심, 앞다리(100g, 냉장)’는 최대 30% 할인한 2280원, 1280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호주산 프리미엄 소고기인 ‘달링다운 와규 윗등심살, 양지, 불고기(100g, 냉장)’는 약 30% 할인해 각 3680원, 2480원, 1980원에 판매한다.
변상규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한우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시세는 매우 높지만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큰 혜택을 볼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