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1일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 개의 운영권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임직원들은 인수 주유소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방문해 영업 개시를 기념하고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는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SK네트웍스 주유소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SK네트웍스의 자산을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전국 주유소 수는 2500여 개로 늘었다. 3100여 개를 보유한 SK 다음으로 많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적 요인에 크게 좌우되는 수출 시장보다 내수 경질유 시장은 상대적으로 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며 "이 같은 시장에 하루 2만 배럴의 고정 공급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수 주유소의 과반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수도권 소재 주유소는 기존 591개에서 750개로 27% 늘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시장 2위 도약을 계기로 고객들이 주유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공간을 활용해 패스트푸드, 편의점, 창고대여 등 수익사업뿐만 아니라 여성안심택배, 무인도서반납함 등 민관협력 공익사업도 하고 있다.
이번 인수 대상 중 직영주유소는 1%나눔에도 동참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14년부터 직영주유소 순이익의 1%를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에 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