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반포3주구' 따냈다

입력 2020-05-31 16:38 수정 2020-05-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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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8087억 재건축… 반포 일대에 '래미안 타운' 조성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아파트(단지명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 투시도. (자료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아파트(단지명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 투시도. (자료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이 공사비가 8000억 원 대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참석 재건축 조합원 1316명(사전 투표 포함) 가운데 686표(득표율 52%)를 얻어 경쟁사인 대우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다. 지난 21일 2400억 원 규모의 서초구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은 약 10일 만의 쾌거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반포 일대에 ‘래미안 타운’을 조성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강남 재건축 수주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기존 1490가구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짜리 17개 동의 아파트 2091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8087억원 규모다.

앞서 재건축 조합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작년 12월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달 10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조합에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내거는 등 시공권을 따기 위해 과열 경쟁을 벌였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최상위 신용등급(AA+)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조합 측에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안했다. 또 시공사 선정 후 착공까지 12개월 안에 끝내고, 공사 기간도 34개월로 단축해 사업비를 줄이겠다고 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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