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6월 1~7일)에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공개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월) 오후 청와대에서 6차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비·민간투자 활성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기업 리쇼어링(해외공장의 국내 복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3차 추경안 관련 구체적 내용도 다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회의 후 국무회의를 거쳐 3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는 3차 추경안은 6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같은 날 5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4월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감소한 369억2000만 달러에 그치고 무역수지도 9억5000만 달러 적자를 내면서 9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멈추고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액으로는 2016년 2월 359억3000만 달러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소치이고, 감소 폭으로는 역대 3위 규모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17.4% 감소했다. 수입은 15.9% 하락한 37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관세청이 발표한 5월 1~20일의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3%(51억8000만 달러) 감소한 203억 달러였고, 수입액은 16.9% 감소한 230억 달러였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졌다고 볼 때 5월 전체도 20%대의 수출 감소와 10억 달러대의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된다.
통계청은 2일(화)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로 주저앉으며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가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다시 0%대로 떨어졌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 급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1분기 잠정 국민소득 통계를 발표한다. 앞서 4월 23일 한은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1.4%였지만, 이번에 나오는 잠정치는 더 낮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경우도 4월 29일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4.8%(연율)였지만, 지난달 28일 발표된 잠정치는 -5.0%였다. 한은은 이날 1분기 명목 GDP 잠정 성장률도 함께 발표한다.
4일(목)엔 한은의 4월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가 발표된다. 3월 경상수지는 62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4월에는 수출 타격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5월 실업률 통계는 5일(금·현지시간) 나온다. 4월엔 비농업 일자리가 2050만 개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전달의 4.4%에서 14.7%로 폭등했다. 실업률은 월간 기준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일자리 감소는 대공황 이후 최대 폭의 감소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5월 실업률은 19.8%로 4월의 14.7%보다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 감소 규모는 800만 명으로 지난달보다는 줄었을 것으로 집계됐다. 일시적 해고자 비율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고용지표에서는 일시 해고자의 비율이 전체 실업의 약 80%에 달한 점이 향후 고용 회복 기대를 자극했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