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주택시장에서도 전출 등 교통 인프라가 늘어나는 지역의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는 최근 수도권에서 교통 인프라가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집값이 뛰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도 광주시 아파트값은 0.23% 올라 전월(0.01%)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작년 10월(0.06%)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7개월 연속 올랐다.
강남권에 속하는 성남시와 붙어 있으면서 시세는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서울 및 성남, 분당 등에 직장을 가진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지역은 교통여건이 많이 개선됐다. 2016년 9월 여주에서 이천, 광주를 거쳐 판교까지 다니는 총연장 57㎞ 구간의 복선전철 경강선이 개통됐다. 신분당선과 만나는 판교역과 분당선과 교차하는 이매역에서 환승하면 서울 강남과 분당, 송파 등으로 갈 수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서울 수서역~경기 광주역을 잇는 19.2㎞ 복선전철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됐다. 이 전철이 개통되면 광주에서 수서까지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2027년 개통 목표로 2022년 착공 예정이다.
주변 도로도 계속 확충된다. 일단 중부고속도로, 제2중부고속도로와 광주-원주 고속도로가 가까워 위로는 송파, 강남, 구리, 아래로는 이천, 여주로 다닐 수 있다. 송파-양평 고속도로는 서울 송파구에서 경기도 광주를 거쳐 양평을 잇는 26.8㎞의 4차 고속도로로 2023년 개통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광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분양하는 단지는 중견건설사 한라가 6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 1지구(쌍동리 300-5번지)에 공급하는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1108가구다. 지하 3층~지상 22층, 13개 동에 전용면적 62~84㎡ 크기로 지어진다.
단지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에 위치한다. 초월역에서 분당선 이매역까지 3정거장, 신분당선 판교역까진 4정거장 거리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과 분당으로 오갈 수 있다. 특히 2정거장 떨어진 삼동역은 2027년 개통 예정인 서울 수서~광주 전철과 연결된다.
초월역 인근에서는 GS건설이 올 가을 광주 초월자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097가구 대단지로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분양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광주시 삼동에서 분양 예정이다. 광주 삼동1지구 현대힐스테이트(565가구), 삼동 e편한세상(574가구)가 올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삼동은 경강선 삼동역과 가까워 역시 판교, 강남, 분당 등 접근성이 좋다.
신한은행 이남수 장한평역지점장은 “수도권 규제지역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교통여건이 좋아지는 서울 수도권 동부지역인 광주 이천 양평 등이 신규 주거단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교통여건 개선 등 각종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면서 정부의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지역에 대한 신규분양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