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진 감염경로…물류센터ㆍ보험대리점ㆍ학원 등 서울 곳곳 확산

입력 2020-05-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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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를 방역업체 직원들이 긴급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를 방역업체 직원들이 긴급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물류센터, 보험사, 학원 등 서울 곳곳의 다양한 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감염자가 나오면서 대규모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는 총 846명으로 전일 0시 대비 20명이 늘었다”며 “신규 확진자 20명은 해외접촉 1명, 일루오리 관련 2명, 쿠팡 물류센터 관련 4명, KB생명보험 대리점 6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2명, 기타 5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 관련 서울시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나백주 국장은 “선별진료소를 포함해 모두 3654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서울에선 689명에 대해 검사해 양성 19명, 음성 457명,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염 범위가 워낙 넓은 데다 환자가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다수 발생하고 있어 특정할 수는 없다"며 "어떤 원인으로 감염됐는지 역학조사가 좀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중구 소재 KB생명보험 전화영업점에서도 26일 첫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27일 동료직원 1명, 28일 직원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 국장은 “최초 확진자에 대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접촉자 117명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양성 7명(기존 확진자 제외), 음성 109명, 진행 중 1명”이라고 설명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연세나로 학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27일 인천 거주자인 학원 강사가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8일 이 학원 수강생 10대 중학생 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 국장은 “접촉자를 포함한 총 2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즉각대응반을 파견해 해당 학원과 같은 빌딩 내에 입주한 학원들, 스터디 까페, 독서실에 대해 긴급방역과 폐쇄조치를 했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 구리시 갈매동 거주 30대 남성이 26일 최초 확진 후 27일 일가족 6명, 28일에는 2명이 추가 확진 판정받았다.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이 중 서울지역 확진자는 5명이다.

나백주 국장은 “정부 방침에 따라 6월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 방역이 강화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협조에 참여해 시민의 힘을 보여주신 시민들에게 다시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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