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세법이 바뀌고 주류에 대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신세계백화점의 와인 매출이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9%나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와인 온라인 매출만 별도로 분석해보면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50건 수준으로, 하루 평균 매출은 300만 원을 넘었다. 일 매출 300만 원은 영등포점, 대구점 등 중대형 백화점 와인 매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4월부터 주세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같은 달 27일 SSG닷컴에 ‘신세계 와인하우스’를 열고, 보르도 1등급 그랑크뤼 등 프리미엄 와인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데일리 와인까지 20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결제는 가능하지만 배송은 불가능하다. 온라인에서 19세 이상 인증 및 주문한 뒤 2시간 후 원하는 매장(본점, 강남, 경기, 센텀시티, 대구)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백화점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와인 구매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온라인몰의 자체 쿠폰, 카드사 할인 등으로 10~15% 가량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언택트 쇼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온라인 판매 증가의 이유 중 하나다.
와인을 수령하기 위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 덕에 수입식품, 치즈 등 와인 관련 장르도 연관 구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와인 온라인 전문관 오픈 이후 와인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상품 중심의 수입식품은 지난해 대비 11.0% 신장했으며, 치즈와 살라미(수입햄류)는 각각 34.3%, 21.7%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을 통해 와인을 구매하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400여 개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6월 19일부터 진행하는 ‘상반기 와인결산전’도 온·오프라인에서 릴레이 전개를 하는 등 채널별 장점을 살려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담당은 “최근 집에서 홈파티와 혼술을 즐기는 수요와 더불어 주세법까지 개정되며 와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달라지는 소비 패턴에 맞춘 상품과 판매 방식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수요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