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결정 외에도 한은의 국채매입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매입량을 늘릴지, 선진국과 같이 매입규모를 확정하고 정례화하는 방식을 공식화할지 주목했다.
24일 이투데이가 증권사 채권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명은 한은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6명은 7월 인하를 점쳤다. 5월은 물론 연내 금리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는 2명에 불과했다.
5월 인하 가능성을 크게 보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이 본격화하고 있는 데다, 정부와의 정책 공조 필요성을 꼽았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지표에 반영되고 있다. 이번 수정경제전망도 큰 폭으로 하향조정될 것 같다. 정부 3차 추경에 따른 정책 공조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3명의 신임 금통위원들이 첫 금리결정을 내린다는 점, 최근 코로나19 충격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7월로 금리인하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을 보면 추가 인하 필요성이 커졌다. 다만, 3명의 금통위원이 새로 오고 곧바로 인하하기는 부담일 것”이라며 “시기적으로도 3차 추경과 이에 따른 추가 국채발행 물량에 따른 부담이 작용할 때 통화와 재정정책 간 폴리시믹스(정책 공조)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국채매입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했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채 매입량과 매입시기에 대한 어나운스(안내·announce)를 명확화할 것 같다. 포워드가이던스도 한국식으로 만들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한편, 한은은 28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3월 16일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한 0.75%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금통위는 4월 말 새로 임명된 조윤제·서영경·주상영 위원의 금리결정 데뷔무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