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과 이란국립도서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양국 도서관의 대응과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9일 이란국립도서관과 화상회의를 열고 양국 도서관의 주요 정책 및 협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20일 밝혔다.
아쉬라프 보로우저르디 관장은 “이란도 코로나 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도서관은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한국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서혜란 관장은 “코로나19로 국립중앙도서관은 잠정 휴관에 들어갔으나 디지털화 자료 서비스 확대, 우편복사 서비스, 온라인 및 전화 참고상담을 통해 이용자들의 이용 요구에 최대한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공공도서관에서는 드라이브스루, 택배서비스 등으로 중단없는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국립도서관장은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저작권 문제 해결, 도서관 서비스 모델 개발,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 및 자료의 방역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앞서 2010년 양국 국립도서관은 양해각서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상대국 도서관에 ‘한국의 창(Window on Korea)’, ‘이란의 창(Window on Iran)’을 설치하고 자국 관련 자료를 상호 제공하고 있다.
서 관장은 “이번 화상회의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가 간의 경험을 공유하고 코로나19 극복 이후에 도서관계가 어떻게 대처해 갈 것인지 협력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