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0.2% 성장, 최악엔 -1.6%..."기준금리 내리되 복지확대는 신중"

입력 2020-05-20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출증가율 -15.9%, 수출금액 5000억 하회

▲KDI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 (출처=KDI)
▲KDI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 (출처=KDI)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3%에서 0.2%로 2.1%포인트(P) 하향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상반기부터 둔화된다는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가을에 다시 대유행이 오는 등 최악의 경우 -1.6%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KDI는 이날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민간소비와 수출이 큰 폭으로 위축되며 0.2% 성장하는 데 그치고 2021년에는 양호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0.2% 성장하면 1998년 -5.1%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소비를 중심으로 급감해 -2.0%를 전망했지만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둔화되면서 소비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봤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3월까지는 상당히 안 좋았지만 4월부터 서서히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작년 기저효과 등에도 코로나19로 0.9% 성장에 그치고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으로 개선돼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3년 만에 증가 전환이다.

수출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당분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하반기부터 상품 수출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봤다. 올해 수출증가율은 -15.9%로 2019년 -10.3%보다 악화되고 수출금액도 5000억 달러를 하회(4725억 달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3.9%로 전년(3.8%)과 비슷하지만, 취업자 수는 0명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정규철 실장은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에서 발생한 충격을 정부정책이 부분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재정정책과 관련해 세입경정을 위한 3차 추경은 필요하지만, 복지정책같이 장기적으로 고착화될 수 있는 성격의 지출 증가는 면밀한 검토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통화정책은 가급적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최대한 낮추고 국채 매입을 비롯한 양적 완화를 적극 동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규철 실장은 내년 성장률에 대해 "올해 0.2%, 내년 3.9%를 합치면 4.1%인데 그러면 2년간 연평균 2% 정도밖에 성장을 못 하는 것"이라며 "우리 잠재성장률을 2.4% 정도로 추정한다면 내년에도 그 경로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400,000
    • +1.41%
    • 이더리움
    • 4,490,000
    • -3.04%
    • 비트코인 캐시
    • 581,000
    • -4.2%
    • 리플
    • 949
    • +3.83%
    • 솔라나
    • 293,700
    • -0.71%
    • 에이다
    • 757
    • -7.23%
    • 이오스
    • 763
    • -2.05%
    • 트론
    • 250
    • -1.19%
    • 스텔라루멘
    • 177
    • +5.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400
    • -5.95%
    • 체인링크
    • 18,980
    • -4.62%
    • 샌드박스
    • 398
    • -4.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