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육군 모 부대에서 박격포 오발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육군 모 부대에서 14일 4.2인치(107mm) 박격포 실사격 훈련을 하던 중 고폭탄 1발이 2.2km 목표지점을 지나쳐 1km가량 더 날아가 인근 야산에 떨어졌다.
박격포 오발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산림청 소유의 야산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4.2인치 박격포탄은 살상 반경이 30~40m에 달해 사람이 다니거나 민가가 있는 곳이었다면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군은 이번 박격포 오발사고 사실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에 동원된 박격포탄이 무려 1km나 벗어난 것은 군 기강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육군 측은 "사격 당시 이를 준비하던 간부가 고폭탄에 주입돼 있던 장약을 일부 빼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장약이 과다 주입돼 목표지점보다 더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