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기업 눈높이에 맞는 규제개선, 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고 원부자재와 장비의 국산화 지원,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설립, 바이오 클러스터 고도화 등을 통해 바이오산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제4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주재 "글로벌 시장 침체 상황에서도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은 코로나 19 키트 등의 수요 확대로 크게 증가하는 등 바이오헬스 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제4차 산업전략 대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바이오산업 분야 기회 요인을 활용해 우리나라가 바이오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추진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인천·충북 경자청, KOTRA 등 지원기관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 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K-방역의 국제표준화 등을 통해 K-바이오, K-방역 브랜드 가치를 지속 확산 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충북·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에는 이미 바이오 클러스터 기반이 구축되어있어 K-바이오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이 K-바이오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이오 업계는 "국내·외 바이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반면, 바이오 전문인력의 공급은 부족하다"며 "기업 맞춤형 및 현장 실무형 생산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센터 건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규제가 많아 시장 개척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위축된 투자위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의 전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 논의 내용을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바이오산업 관련 정책 수립 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인천·충북 경제자유구역청장은 각각 해당 경제자유구역의 바이오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인천은 현재 구축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추가 부지를 조성해 원·부자재 공급기업, 연구개발 기업 등을 중점 유치하고, 벨류체인을 전주기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생산 벨류체인 강화 △K-바이오 육성을 위한 혁신 인프라 확충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반을 둔 상생 네트워크 활성화 등 3대 전략 및 9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입주기업 60개→700개, 고용 규모 5000명→2만 명, 누적 투자 7조 원→15조 원, 매출액 2조 원→10조 원 등 2030년까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나아가야 할 목표를 세웠다.
충북은 오송 바이오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 인프라 구축, 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 활성화,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기업육성 등 6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 스타트업 422개→1000개 △생산 규모 1조8000억 원→7조 원 △인력양성 3050명→5만명 등 충북 바이오산업의 발전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