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성적표를 이달 말 받는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그룹사들이 2019년 실현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최종 조율 중이다.
조율을 마치고 이르면 이달 말 관계사별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SK그룹은 일부 계열사의 경우 대면 발표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대면발표 방식은 지양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SK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그룹사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주요 3개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는 2018년 1년간 총 12조3327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냈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의 측정지표는 크게 △경제 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로 나뉜다.
경제 간접 기여성과는 고용·배당·납세 등으로 구성되며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공정, 환경제품 및 서비스, 사회, 거버넌스 등으로 이뤄진다. 또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 기부, 구성원들의 자원봉사 관련 실적 등으로 구성돼 있다.
SK그룹이 사회적 가치 창출액을 관계사별 경영 핵심평가지표(KPI)에 50% 반영하기로 결정하면서 관계사들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강화한 만큼 이번 2회차 평가에서는 더욱 개선된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평가는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측정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 받는 성적표로, 사회적 성과 측정이 기업의 사회적 성과 추구 노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듯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상반기 개최하려던 국내 첫 민간 사회적가치 축제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는 코로나19 탓에 하반기로 연기했으나,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매년 이 어워드는 오프라인에서 하루 동안 진행됐으나,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5월 마지막주 5일간 올라오는 동영상을 통해 어워드에 참여할 수 있다.
최 회장도 어워드 마지막 날 동영상을 통해 사회적 가치 성과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 어워드는 최 회장의 제안에서 시작해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에 선정된 기업을 시상하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