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년별 학부모의 온도차가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과반수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의 만족도는 30%대에 머물렀다.
14일 교육부,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학부모 109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6명(61.2%)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만족도는 학년별로 차이를 보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66.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45.1%,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37.5%만 만족한다고 했다.
온라인 개학에 불만족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적절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 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27.7%)’, ‘전염병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5.6%)’ 순이었다.
이 외에 ‘저학년·맞벌이 학부모 부담 과중’, ‘학교의 관심 정도에 따라 교육 편차 발생’, ‘서버·접속 불안정’, ‘과도한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등의 의견이 있었다.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낸 의견은 ‘교육부 또는 각 교육청이 주관해 학생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학년별 공통 콘텐츠를 개발해 달라’는 의견이었다.
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의 경우 ‘중·고등학교 3학년 우선 등교’, ‘요일별 등교(학년별 중간점검)’, ‘교사ㆍ학생 양방향 소통(원활한 질의·응답) 방안 마련’ 등의 개선 의견이 주를 이뤘다.
권석원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는 온라인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진 한계가 있지만 좋은 의견이 많이 제시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해당 부처와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