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까지 지방광역시에서 총 1만4000가구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줄줄이 쏟아진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5~6월 지방광역시에서 30곳, 총 2만4869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전년 동기(1만5640가구)보다 1만 가구 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지난 3~4월(8084가구)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만4486가구(17곳)은 시공능력 평가 10위권(지난해 기준)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가 짓는다. 지역별로 △부산 5439가구(4곳) △울산 3319가구(2곳) △대구 3084가구(6곳) △광주 2074가구(3곳) △대전 570가구(2곳)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별로는(컨소시엄 포함) △대우건설 3881가구(3곳) △포스코건설 3564가구(5곳) △GS건설 3116가구(2곳) △롯데건설 3067가구(2곳) △현대엔지니어링 1459가구(2곳) △현대건설 698가구(3곳) △HDC현대산업개발 210가구(1곳) 순이다.
통상 대형 건설사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로 사업이 지체되거나 입주가 지연되는 등의 리스크가 낮아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더욱이 지방에선 대형 건설사의 공급아 많지 않아 희소가치도 높다.
특히 올해는 연초 진행된 청약 업무 이관 작업과 2월부터 확산세를 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분양 일정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전국적으로 분양이 지연되면서 2분기로 일정이 넘어온 경우가 많다"며 "특히 지방광역시의 경우 주거 만족도와 미래 자산가치를 모두 기대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 물량이 많아 남은 상반기 분양시장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 광산구 소촌동 일대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광산'(428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반경 약 1㎞ 거리에 KTX 호남선과 SRT(수서고속철도)가 정차하는 광주송정역이 위치한다.
신영은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공급하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 분양에 돌입했다. 총 2687가구 대단지로 시공은 GS건설이 맡는다.
GS건설도 이달 대구 달서구 용산동 일원에 '대구 용산자이' 분양에 나선다. 총 429가구 규모로 대구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죽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부암1구역 재개발 단지(총 2195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