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사과를 활용해 주스와 건강음료를 개발한 농업회사법인 청년연구소의 이경은·이석모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의 4월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됐다.
대학에서 농업생명과학을 전공했던 두 대표는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가진 농촌에 도움을 주고 홍보·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청년들의 농촌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2017년 청년연구소를 설립했다.
청년연구소는 청송군 40개 생산 농가와 연구회를 결성하고, 사과연구·계약재배를 진행했다. 가공제품(사과즙·탄산사과주스) 개발에 이어 체험농장 운영을 통해 농촌융복합산업화에 성공한 사례로 손꼽힌다.
대규모 계약재배를 통해 매년 약 613톤의 사과를 매입 중이며, 특히 생산량, 출하방식, 홍보방안 등 주요 사항에 대해서는 농가 협의로 결정하는 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음료 생산에 있어서는 인위적으로 과일의 색깔을 탐스럽게 보이거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농약사용을 하지 않고, 주변 잡풀을 제초하지 않는 등 자연 친화적 농법도 활용한다.
제품개발·판매단계에서도 캔 형태의 탄산 착즙 주스를 생산하고, 파손방지를 위한 배송용 에어백 포장을 도입했다. 아울러 콩기름을 활용한 홍보물 인쇄, 비닐 대신 종이 완충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 친화적인 방안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농산물우수관리(GAP), 식품안전관리(HACCP), 저탄소 인증 획득 등을 획득했고, 2017년 3400만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3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청년연구소는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농촌 인식 개선을 위한 청년 농업인 직업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김보람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청년연구소는 자연순환적 제품생산과 품질관리로 농촌재생에 기여하고, 청년 창업농으로써 다양한 홍보 전략을 공유해 지역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는 경영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