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사업인 그린리모델링을 확대한다.
13일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축물 720만 동 중 약 75%인 540만 동이 준공 후 15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다. 13만5000동의 공공건축물 중 41%에 이르는 5만5000동은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고 있어 그린리모델링 사업 활성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노후 건축물은 에너지 성능 저하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생활만족도 하락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 단열 성능 저하와 결로·곰팡이,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실내 환경 악화로 거주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토부는 LH를 그린리모델링 센터로 지정해 공공부문 컨설팅과 민간부문 이자 지원을 수행 중이다. 공공부문은 공모로 선정한 노후 공공건축물의 설계 컨설팅과 내진 성능 평가를 지원한다. 민간부문은 노후 민간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공사비에 대한 금융대출 알선과 대출금 이자(1~4%)를 지원한다.
공공부문은 2013~2019년 총 130개소, 민간부문은 2014~2019년 총 4만100건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사업을 확대해 공공부문 25개소와 민간부문 1만2000건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코로나19로 건축물의 안전성과 쾌적성이 화두가 되면서 고성능, 친환경 건축자재 산업의 경제적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며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선도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