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포스코, LG디스플레이 등 3개사가 기후변화 리더 그룹으로 선정됐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는 16일 CDP로부터 탄소경영 관련 질문서를 받은 국내 50개사 중 답변서를 제출한 총 16개사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CDP한국위원회는 "응답기업의 설문 데이터를 토대로 면밀히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 포스코, LG디스플레이를 기후변화 리더 그룹으로 선정했다"며 "이들 기업의 탄소정보공개 수준은 아시아 기업의 모범으로 꼽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후변화 정보공개를 고민하는 타 기업에게 내용과 방법론 면에서 일종의 스탠다드를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올해 처음 CDP보고서에 작성한 회사 중 탄소경영 대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전년에 비해 탄소경영 점수가 가장이 올랐다는 점이 감안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김명자 CDP한국위원회 위원장(전 환경부 장관)은 "50대 기업 중 16개 기업 응답은 기후변화가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라는 시급성에 비춰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하지만 기업의 CDP 설문참여 자체가 기후변화에 대한 자발적인 대응 의지 표명과 실천 노력을 세계에 약속하는 행위라는 점에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CDP 응답사는 지난해(10개사)보다 6개사가 늘어났다. 그러나 응답률은 응답을 요청 받은 기업들의 응답률은 36%에서 32%로 다소 떨어졌다.
CDP응답률은 세계 시총 상위 500대(FT500) 기업이 77%(500곳 중 383곳 응답·77%), 일본이 72%(150곳 중 110곳)로 국내 기업들보다 2배 이상 높다.
한편 영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기구인 CDP는 지난 2003년부터 전 세계 금융투자기관들의 위임을 받아 설립됐다. 이 기구는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정보나 기후변화 대응전략 등 정보를 요구하고 그 답변을 정리해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중 한국 부분을 수행하는 CDP한국위원회는 올해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홍콩 소재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lA), 에코프론티어 등 3개 기관을 기반으로 발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