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 첫날인 11일 하루 동안 180만 가구에서 약 1조2000억 원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 첫날에는 세대주 주민등록번호 끝자리가 1, 6일 가구만 신청이 가능했다. 이들 가구 중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가구가 하루 동안 전국 180만7715가구, 총 1조2188억3800만 원에 달한다.
주요 지역별로는 서울시에서 39만9881가구가 2642억600만 원, 경기도에서 47만6546가구가 3019억3700만 원, 부산시에서 10만9374가구가 763억7700만 원, 인천시에서 10만7629가구가 759억8700만 원을 신청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현금,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 등 3가지 중 한 가지로 받을 수 있다. 1인 가구에 40만 원, 2인 가구 60만 원, 3인 가구 80만 원, 4인 이상 가구에 100만 원이 지급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용·체크카드로 신청하는 가구는 11일부터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신청은 공적 마스크 5부제와 같은 방식의 요일제로 받으므로 12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2, 7인 세대주가 각 카드사 PC·모바일 홈페이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다.
시행 첫 주만 혼란 방지를 위해 5부제로 진행되며, 16일부터는 언제든 신청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가능한 카드사는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BC카드 등 9개사다.
18일부터는 카드 연계 은행 창구에서 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도 있다. 이날부터 은행에 직접 방문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받겠다고 신청하면 현장에서 직접 충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