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갖고 "문제는 경제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는 멈춰 섰다"면서 "공장은 생산을 중단했고, 실직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국경이 봉쇄되고 교류가 차단되며,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고 세계 교역은 급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공황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했다. 바닥이 어디인지, 끝이 언제인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입는 피해도 실로 막대하다"면서 "4월 수출이 급감하면서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관광·여행, 음식·숙박업에서 시작된 서비스업 위축이 제조업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튼튼했던 기간 산업이나 주력 기업들마저도 어려움이 가중되며 긴급하게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고용충격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실직의 공포는 영세자영업자, 비정규직, 일용직을 넘어 정규직과 중견기업, 대기업 종사자들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벼랑 끝에 선 국민의 손을 잡겠다. 국민의 삶과 일자리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자원과 정책을 총동원하겠다”면서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코로나 사태의 안정과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을 경제활력을 높이는 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비진작과 관광회복의 시간표를 앞당기고, 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며 “제조업이 활력을 되찾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위축된 지역경제를 부양하는 대책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경제의 주체로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소비와 경제활동에 활발히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