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대비, 은행 언택트 서비스 도입 분주

입력 2020-05-08 13:19 수정 2020-05-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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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업계 최초 '스마트화상상담 시스템' 개발완료

코로나19 대응이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금융권도 비상대응체제를 풀고 정상화에 돌입하고 있다. 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비대면 경제로 가속화 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언택트(Untactㆍ비대면)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8일 신한은행은 자산관리 전문가가 태블릿PC를 통해 소비자에게 모바일 상담을 해주는 ‘스마트화상상담 시스템’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다. 직원은 태블릿 브랜치(S-TB) 앱을 활용하며, 고객은 URL을 통해 모바일 웹으로 접속하면 된다. 고객은 별도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은행 직원과 화상채팅을 할 수 있다.

고객이 영업점 직원에게 신청하면 화상채팅으로 신한은행의 자산관리 전문가들과 세무, 부동산, 투자, 자산관리, 가업승계, 퇴직연금 등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1대1 맞춤 상담부터 최대 5명까지 동시 화상상담이 가능하다.

예컨대 신한금융 개인자산관리(PWM)센터가 없는 지방 금융 소비자들은 수도권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모바일 기기로 컨시어지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화상 상담은 유선 통화와 달리 상담자료를 기반으로 구체적,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다"며 "본부 전문가를 포함한 다자간 화상상담을 통해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추후 모바일뱅킹 앱인 쏠에 해당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활용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화면을 공유하거나 녹화, 녹음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경쟁 은행들도 비대면을 활용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날 인터넷뱅킹에서 고객이 직접 무역금융 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인터넷 무역금융 실행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에도 고객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무역금융 대출을 신청할 수 있었으나 영업점 심사를 거쳐 대출이 실행돼 대기시간이 있었다. 신청 시간도 은행 영업시간으로 제한됐다.

이번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업점을 거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대출이 진행된다. 신청 시간도 은행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3시까지로 확대된다.

IBK기업은행은 퇴직연금에 언택트 마케팅을 도입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확대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변화된 업무환경을 반영, 퇴직연금 비대면 설명회를 실시한다.

설명회에 참여하는 퇴직연금 가입 기업 또는 가입 희망기업 근로자는 모바일이나 PC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퇴직연금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제도 안내,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고 실시간 질의응답도 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재택·유연근무 시행 기업, 해외에 사업장을 둔 기업도 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어 퇴직연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KB국민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액 해외송금을 보낼 수 있는 'KB-Easy 해외송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NH농협은행은 비대면 채널에서도 자산관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행 차원의 애자일(agile)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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