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8일 오전 장 전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장 전 사장은 2015년 삼성 미전실의 수뇌부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장 전 사장을 재소환하면서 막판 혐의 다지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회계처리 당시 자회사 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5000억 원 늘린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같은 배경에 2015년 9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부풀려진 회사 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의심한다. 삼성바이오는 당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다.
검찰은 지난달 말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를 불러 합병 당시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에게는 분식회계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도 재차 소환해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밖에 최지성 미전실 실장(부회장), 김종중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등도 검찰에 소환된 바 있다.
검찰은 이달 내로 삼성물산 합병 외혹 수사를 마무리하고, 주요 피의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