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등이 신입 회원 영입에 나서며 체제 정비에 들어갔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이 68명에 달해 새로운 얼굴을 이끌기 위한 각종 모임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ㆍ60년대생) 주축의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7일 오후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입 회원들을 초청해 상견례격으로 티타임을 했다.
최기상·김용민·민병덕·오기형·이해식·이용빈·김원이·한준호·김영배·천준호 당선인 등 16명의 민주당 당선인과 권인숙·이동주·윤미향·정필모·이수진 당선인 등 5명의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영입했다.
모임 대표인 진선미 의원은 환영 인사와 함께 모임 취지를 설명했고, 신입 회원들은 각자 2∼3분씩 자기소개와 함께 관심 분야를 밝혔다고 전해졌다.
모임은 매주 수요일 오전에 열리며, 다음 주부터 신입 회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더좋은미래는 오는 22∼23일 워크숍을 개최, 향후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또 신입 회원들과 그 보좌진을 대상으로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중심으로 재야 운동권 출신이 주축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도 기존 활동 의원들이 초선 의원들에게 활동을 권하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섰다.
경제 공부 모임 '경국지모'(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임)도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경국지모는 지난달 28일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한국경제'를 주제로 한 강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경국지모 소속 이원욱 의원은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당과 정부는 어떤 방향을 갖고 경제정책에 임해야 할 것인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개원 후 회원 모집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강원지사 출신이자 다시 원내로 돌아오는 이광재 당선인은 경제·평화를 주제로 하는 연구모임 준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당선인 측은 "경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모임으로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기후 변화와 그린뉴딜 정책을 연구하는 의원 모임'을 공개 제안한 상태다. 개원 후 뜻을 함께하는 의원 모집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당내 20대 초선 공부 모임인 '더불어미래구상'과 국회 연구단체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따미정)도 조만간 새 회원 영입 등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모임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소영·장경태·이탄희·오영환·홍정민·최혜영·전용기 당선인은 박주민 의원과 함께 '일하고 소통하는 국회 만들기' 모임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