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게이클럽에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경기 용인시와 서울 용산구 등에 따르면 용산 기흥구 청덕동 한 빌라에 거주하는 A(29·용인 66번) 씨가 민간검사기관 씨젠의료재단의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K클럽은 6일 SNS에 '지역사회 확진자가 2일 00:20~03:00 사이 방문한 사실을 확인해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 클럽은 게이클럽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당일 클럽 방문개근 2000여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용인시가 밝힌 A 씨 동선에 따르면 A 씨는 1일 오후 10시께 자차로 귀가한 후 오후 11시께 다시 집을 나섰다. 이후 2일 오전 4시 40분께 택시로 귀가했다. A 씨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K클럽은 "영업일 모두 매일 클럽 내부를 자체적으로 방역하고 입장 시 발열 체크, 발열 여부와 해외 방문 이력 등을 포함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재입장 시 필수 손 소독 절차, 마스크 착용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으나 확진자 동선에 노출됐다"며 "해당 확진자에 대한 추측성 소문과 신상 공개 등은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용산구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관이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역학조사가 끝난 후 해당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성남시 분당구 소프트웨어업체에서 근무하며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