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시설이 인천공항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이달곤 의원 한나라당이 에너지관리공단으로 부터 제출받은 '5000toe(석유환산톤) 이상 에너지다소비건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5000toe 이상 에너지를 사용한 건물은 총 192개이며, 이중 인천국제공항이 가장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시설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최대 에너지 사용시설에 꼽힌 인천국제공항의 총 사용량은 5만3053toe로 지난해 4만8349toe보다 늘어났다. 두 번째는 현대기아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로 4만1601toe, 호텔롯데(롯데월드)가 3만3039toe, 서울대학교 3만2695toe, 코엑스 3만2138toe 순이었다.
지난해 4위인 코엑스가 서울대에 이어 5위로 밀려났고, 지난해 15위였던 강원랜드(1만7475toe)가 하이원스키장 개장 여파로 올해 6위(2만6226toe)로 대폭 상승했다.
에너지사용량 자료를 제출한 시설 192곳 중 서울 95개, 경기 32, 대전 18, 부산 11, 강원 8개 순이었으며, 전남과 제주는 한곳도 없었다.
지역별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서울 호텔롯데(롯데월드), 부산 부산롯데호텔, 대구 경북대, 인천 인천국제공항, 울산 롯데쇼핑 울산점, 광주 전남대,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 경기 현대기아차 남양주기술연구소, 강원도 강원랜드(26,226toe), 충북 충북대학교, 충남 계룡대 근무지원단, 전북 전북대, 경북 포항공과대학교, 경남 육군종합정비창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아파트가 34개, 상용시설이 28개, 백화점이 27개, 병원이 21개, 호텔이 19개(롯데월드, 롯데백화점은 각각 호텔로 포함), 대학교가 25개, 연구소가 14개, 정부기관 등 공공시설은 8개소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