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관광지 등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황금연휴 기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관광 방역 수칙을 제시했다.
특히 30일부터 제주도에 들어오는 관광객에 대한 발열감지기준을 30일부터 37.5도에서 37.3도로 낮추는 등 공항 코로나19 검역을 강화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황금연휴 기간 중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여행지 또는 관광시설에서 지켜야 할 안전 관광 방역 수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중 관광지 등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휴 기간 중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해당 수칙은 기본적으로 여행지나 관광시설에 입장할 때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음식물 섭취 시 개인용 식기 사용 등 상황별 안전수칙을 담고 있다.
김 조정관은 "해당 수칙은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와 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며 "여행을 떠나시기 전 수칙을 숙지하고 현장에서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도와 강원도의 수많은 관광객 유입을 대비해 해당 지자체가 특별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실시한다고 했다.
우선 제주도는 연휴 기간 중 약 18만여 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0일부터 제주공항에서 실시하는 발열체크의 감지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하향조정해 검역을 강화한다.
37.3도 이상 발열이 나타난 입도객은 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또한 제주도 내의 실내관광지에는 발열체크기와 체온계를 비치하고 마스크 미착용자의 관람을 제한한다.
연휴기간 중 속초, 강릉 지역 숙박시설 예약률이 97%에 이르는 강원도는 현재 외부 유입이 많은 터미널, 기차역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운영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휴를 대비해 주요 관광지에 안내 데스크를 설치해 이용자들의 발열 상황을 체크하고,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로 통보할 방침이다.
또 마스크 착용과 2미터 이상 거리 유지와 같은 기본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관람객 간의 거리 유지를 위한 동선도 표시한다. 구역별로 안내요원도 배치한다.
내달 중 예상되는 등교 개학의 준비 상황과 관련해 김 조정관은 "현재 방역당국과 교육부, 교육청 등이 등교 개학에 대한 준비상황을 현장에서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며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논의와 보완을 통해서 등교 개학 여부, 시기를 결정히고, 필요한 조치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