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상반기 중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직방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5532가구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로 올해 상반기 중 가장 적은 물량이다.
수도권에선 7446가구가 입주한다. 이 중 서울(3890가구)에선 은평구 '녹번역e편한세상캐슬'을 비롯해 영등포구 '당산센트럴아이파크', 관악구 'e편한세상서울대입구2차'가 집들이를 진행한다.
경기는 3556가구, 4개 단지가 입주한다. 2017년 5월(2634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인천은 3개월 연속 입주 물량이 없다.
지방에선 전월 대비 19%가량 감소한 8086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한동안 입주가 이어졌던 부산, 대구 등은 입주 물량이 감소했다.
직방은 이같은 입주 물량 감소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봤다. 오는 6월 입주 물량이 1만8689가구로 소폭 늘어나고, 7~9월에는 월별 약 3만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약 20%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경기지역은 올해 입주 물량의 60% 가량이 하반기에 집중돼 물량이 몰리는 지역은 집값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이 정상화하는데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입주시장 역시 당분간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