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KIC가 에이프로젠과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프로젠 H&G를 동시에 흡수합병한다. 3사의 이사회는 이와 같은 합병안이 의결됐다고 24일 밝혔다. 합병 이후 에이프로젠KIC의 상호는 에이프로젠으로 변경된다.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에이프로젠의 주주는 1주당 에이프로젠 KIC 주식 16.3751883주, 에이프로젠 H&G 주주는 에이프로젠 H&G 주식 1주당 에이프로젠 KIC 주식 0.3395278주를 지급받게 된다.
이번 합병을 위해 삼덕회계법인이 평가한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는 약 1.7조 원으로 지난해 5월 린드먼아시아가 200억 원을 투자할 때 평가한 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합병 완료 후 에이프로젠 KIC는 자본금 5317억 원, 자산총계 1조 485억 원 규모를 갖추게 된다. 합병을 위한 주주확정기준일은 6월 29일, 주주총회는 8월 11일로 예정됐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8월 11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다.
이번 합병을 통해 회사 측은 합병 기업이 명실상부한 바이오 시밀러 및 바이오신약 기업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등 5 종류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으며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면역관문 항암제 △급성백혈병 치료용 이중항체 등 5종류의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합병 완료로 에이프로젠 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지베이스 산하에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 판매를 담당하는 에이프로젠 제약, 생산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로 등 3개사가 존재하는 구조로 단순화 된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에이프로젠이 개발하는 제품을 국내 및 이머징 마켓에 판매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생산까지 일부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최근 에이프로젠 제약은 이러한 역할 분담을 실행에 필요한 cGMP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서 3080억 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