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아파트, 이름 안 바꾼다…투표 결과 8표 모자라 부결

입력 2020-04-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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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우방신천지타운이 이름을 유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이 영향을 미치자 '신천지'라는 이름을 빼기 위해 이름 변경을 추진한 곳이다.

23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북구 두호동 우방신천지타운은 1510가구 규모로 2004년 입주했다. 우방건설이 지은 이 아파트는 신천지와는 관계가 없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 지역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되자 주민들은 2월 말부터 이름 변경을 추진했다.

우방신천지타운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주민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벌였다. 단지 이름을 바꾸려면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유자 80% 찬성이 있어야 한다. 이름 변경안을 놓고 투표한 결과, 1200가구가 찬성, 304가구가 반대, 6가구가 기권한 결과 1208가구 이상 찬성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 결과에 따라 포항 우방신천지타운은 이름을 유지하게 됐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많은 가구가 단지명 변경에 찬성하지만, 법률 규정에 부합해야 하고 반대 가구 의견 역시 존중돼야 하므로 단지명 변경 건은 부결 처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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